신영증권은 18일 골프존에 대해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라운드 횟수가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법인세율 상향을 감안해 8만4000원으로 11.6% 하향조정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골프존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는 2012년과 2013년 주가수익비율(P/E) 7.3배와 8.1배에 거래되고 있어 P/E 15~20배는 쉽게(?) 용인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평가가 박한 셈"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탐방 결과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26.8% 증가하고 순이익도 39.9% 늘어날 전망이라며 신제품 ‘비전’의 인기 에 힘입어 ‘GS(골프시뮬레이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7.5% 증가하고, 신성장 동력인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도 89.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급락을 부채질(?)했던 신제품 ‘비전’ 판매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5월에 잠시 주춤했던 ‘비전’의 판매량이 6월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중순까지 판매량을 고려할 때 6월의 비전 판매량은 5월보다 16.1% 증가한 180대로 추산했다. 종전 제품보다 가격이 50% 이상 고가인 ‘비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그간 부진했던 GS매출액(신규 기준)도 6월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이 이번 주부터 한반도가 장마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도 시간당 강수량이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매일 한 차례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여름철(6~8월) 평균 강수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실 작년까지 골프존은 3분기가 비수기였지만 올해부터 성수기인 2분기와 비슷한 호(好) 실적이 예상된다며 라운드 횟수에 영향을 받는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는 필드보다 스크린 수요가 증가, 라운드 횟수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골프존의 지난 1개월 주가는 16.9% 하락했고 KOSPI대비 초과수익률은 마이너스 14.7%를 기록했다. 그는 이는 735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취득 공시와 5월에 신제품 ‘비전’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 취득은 노출된 악재라는 점, 그리고 신제품 판매가 다시 활발하다는 점에서 최근과 같은 주가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경기불황도 스크린 골프의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