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그리스 총선 안개가 걷히면 스페인 국채 위기라는 더 짙은 안개가 대기하고 있다며 현재 증시는 교착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안개가 걷히고 나면 스페인 국채 위기와 관련된 유럽연합(EU) 정책당국의 합의라는 더 짙은 안개가 대기하고 있다"며 "그나마 위안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융완화조치에 나설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앙은행만으로는 역부족이고,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은 이미 예견된 수순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반응은 안도, 공포, 혼란 지속 가운데 하나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라는 양대 유로존 불안요인 가운데 하나가 제거될 것인지 아니면 기름을 더 부을 것인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올 여름 자금흐름의 향방과 관련해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채 위기 해소의 합의안 도출 여부가 더 핵심 이슈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비(非)독일로 양분된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과 관련해 독일의 행보가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최소한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장기 로드맵이라도 제시돼야 한다"며 "따라서 6월 말까지는 변동성 높은 교착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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