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에 성공하면 일본항공은 2010년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2년8개월 만에 증시로 돌아온다. 상장 시가총액은 6000억~7000억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전일본공수(ANA)의 시가총액(약 5500억엔)을 웃도는 규모다.
일본항공의 부활은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80) 명예회장이 이끌었다. 2010년 회사가 파산위기에 몰리자 그는 지금까지 약 1만6000명을 감원하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없애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왔다.
민관펀드인 기업재생지원기구(ETIC)를 통해 3500억엔의 공적자금도 받았다. 일본항공은 지난 3월 결산한 2011회계연도에서 사상 최고치인 2049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