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종료' KTH,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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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가 포털사이트 파란 운영을 종료하고 이메일, 블로그 서비스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전키로 하면서 포털과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H는 15일 국내 포털 시장의 정체 및 고착화에 따른 사용자 감소와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따라 포털 서비스를 내달 31일 자정을 기해 종료하고 스마트 모바일 사업으로 집중한다고 밝혔다. 2004년 7월 포털서비스를 출범한 지 8년 만이다.
중단되는 서비스는 파란닷컴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초기화면, 메일, U2, 뉴스, 블로그, 클럽 등 16개 서비스다. 메일과 블로그는 사용자가 신청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게임포털 올스타, 콘텐츠플랫폼 플레이 등 유무선 서비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포털사업을 정리하는 KTH는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바일 사업에 주력한다. KTH는 사진 앱인 '푸딩'과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LBSNS)인 '아임인(IN)' 등 다양한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임완택 KTH 모바일 사업부문장은 거래조건에 대해 "다음이 파란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며 "이전 대가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밝힐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임 부문장은 "파란이 KTH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 수준"이라며 "파란 서비스 종료로 인해 당장 수익에 급격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털과 증권업계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파란 페이지뷰(PV)의 50%는 이메일로, 이는 다음 한메일의 15%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파란의 인터넷 광고 수익이 1년간 100억원가량인데 이 정도 가치에 해당하는 비용이 지불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털업체 관계자들은 "KTH에는 부진한 비즈니스를 털어내고 모바일 서비스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KTH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KT도 고객의 연속적 정보를 지니는 이메일 서비스를 잃게 되는 점도 있다"며 "다음의 경우 이런 사용자 정보를 얻으려는 노림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이지현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