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문을 여는 서울시 신청사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쌍방향 소통공간으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결혼식과 콘서트, 워크숍 등의 행사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청사 지하 1, 2층에 7842㎡(2370평) 규모의 '시민청(市民聽)'을 설치,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민청은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서울의 큰 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일방적인 시정 홍보공간이 아닌 시민 의견을 듣는 쌍방향 소통 공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 1층은 시민플라자, 갤러리, 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뜬구름 갤러리'에는 천장을 모니터로 삼아 서울의 아름다움과 시민의 다양한 삶을 주제로 한 영상이 펼쳐진다. '담벼락 미디어'에서는 시민 누구나 소중한 순간을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벽면에 설치된 미디어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유구와 유물을 전시하는 '유구 갤러리', 옛 청사의 태평홀을 형상화한 공간도 마련된다.

지하 2층은 워크숍룸, 미니콘서트룸, 이벤트홀 등이 들어선다. 약 300㎡ 규모의 이벤트홀은 수직으로 이동하는 이색 무대가 설치되고 결혼식장으로도 활용된다. 시민청은 11월께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시민청이 시민에게 즐거움과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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