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中 경기부양책으로 U자형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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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하용현 >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당분간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 이렇게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것은 시장에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가 급진파가 승리를 함으로써 최악의 경우 EU 탈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다.
반대로 만약 급진파가 승리한다 할지라도 EU 탈퇴라는 극단적인 국면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실제 선거에 있어 온건파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또 EU의 최근 스페인 구제금융에서 보듯 정책적인 액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특히 중국에서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어느 정도 글로벌 경제의 공조가 진행되면서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은 당장 스페인의 모든 문제가 풀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남은 몇 가지 문제들과 이와 함께 이탈리아가 새롭게 구제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자. 마지막으로 중국의 최근 액션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먼저 스페인은 한 파고가 지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느낌은 남아 있다.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스페인 GDP 대비 한국 공공부채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GDP 대비 공공부채비율 그래프를 보면 구제금융 이전과 구제금융 이후의 공공부채비율 추정치를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68.5%였던 공공부채가 이번 1000억 유로 지원으로 인해 20% 정도 상승할 예정이다. 이렇게 됐을 때 86% 정도로 올라갔다. 올해 스페인은 860억 유로 정도 상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국채금리가 높기 때문에 확보된 자금은 절반 수준인 480억 정도다.
이와 아울러 짚고 넘어갈 부분은 채권시장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이번 유로안정기금이나 유로안정화자금 등을 통해 은행 구조조정 펀드자금이 들어가며 국채를 사게 되는데 이렇게 됐을 때 민간인들은 기존 채권들이 후순위화 된다는 약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데이터로 봤을 때 10년물이 6.7%로 올라왔다. 채권시장이 불안한 요인과 함께 장기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세 가지가 스페인 문제를 계속 발목잡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에 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국이라고 표현되는 피그스 국가들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이 모두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유럽의 5개 위기국에 대한 최근 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 자료를 보면 특히 이탈리아가 120%로 68%인 스페인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 전체 부채규모는 2조 유로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900조 원 정도다. 이렇게 이탈리아로 위험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부채가 급증하고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해외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봐야 할 것이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다. 독일과 스프레드 차이가 5% 정도 벌어졌을 때 기존에 언급한 그리스나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은 불과 몇 주, 20~30일 이내에 구제금융을 받은 사례가 있다. 그래서 이런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스프레드가 최근 4.7%, 5%까지 육박했다. 그리고 지난 3개월간 국채금리가 꾸준히 올라 최근 6.17%가 됐다. 보통 6% 넘으면 위험단계이고 7%가 넘으면 위기단계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7일 전격적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25bp를 인하했다. 최근 단행된 3차례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강 시그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에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볼 것은 아니고 고강도 부양정책의 신호탄인 것이다.
중국의 5월 수출입 증가율 자료를 보면 중국의 5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재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고 수입은 12% 정도 상승해 경기상승에 대한 반등 가능성을 비쳤다. 하지만 이전 발표된 5월 소매판매나 산업생산 등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5월 수출입 동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경기사이클 변화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대표적인 지표인 벌크선 운임지수, BDI 차트를 보면 5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경기의 하강을 반영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경기 하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이번 조치에서 읽을 수 있듯 경기부양에 대한 고강도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겠지만 스페인 구제금융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고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주체 G2가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U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기업은 기업가치의 반영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좋아지는 섹터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다. 최근 2달의 2분기 영업이익 향상율을 비교해 좋은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겠다.
투자전략은 2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격언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이야기가 있고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두 가지 다 맞지만 상반된 투자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인데 항상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두 번째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추세가 형성된 종목에 대해 접근하는 것은 기계나 반도체, 자동차, 자본재 등의 종목 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반면 그동안 많이 빠진 종목도 향후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접근하되 어느 정도 상승 트렌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주가를 확인하고 접근한다면 시장에서 더 유리하게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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