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잉글랜드 1-1 무승부

유로 2012 공동주최국인 우크라이나가 간판스타 안드리 ?첸코의 연속골 활약에 힘입어 버거운 상대 스웨덴을 2-1로 따돌렸다.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D조 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을 맞아 2-1 승리를 일궈냈다.

같은 조의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득점기계' ?첸코는 후반 7분 만에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골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3분 후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첸코는 6분 뒤 팀이 얻은 코너킥이 떠오르자 상대 수비수 미하일 루스티그를 제치고 헤딩으로 왼쪽 포스트 쪽 골망을 흔들며 결승점을 올렸다.

10분 동안 터진 세 골로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의 홈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로써 잉글랜드-프랑스가 무승부에 머문 덕분에 D조 순위에서 수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잉글랜드와 프랑스라는 강팀을 만나야 해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웨덴은 전반 38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크로스를 헤딩슛한 것이 골포스트에 맞아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경기장에서 맞붙었으나 1-1로 비겨 승점 1점씩을 얻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잉글랜드가 올렸다.

전반 30분 골박스 중앙에 있던 수비수 졸리언 레스콧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감아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밀어 넣어 프랑스 위고 로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구리 쪽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실점한 지 9분 만에 골박스 왼쪽에 있던 프랑크 리베리가 밀어준 공을 사미르 나스리가 오른발 대포알 강슛으로 잉글랜드의 왼쪽 골포스트 구석 골망에 집어넣었다.

이에 앞서 잉글랜드의 필 존스는 프랑스 위고 로리스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슛했으나 왼쪽 골포스트 그물을 흔드는 데 그쳤다.

프랑스도 전반 34분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알루 디아라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잉글랜드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은 프랑스가 경기 종료 20분 전부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승패가 나는가 싶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지마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골 기회를 잡았지만 낮게 날린 슛은 이번에도 하트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종료 13분을 남겨두고 공격수 저메인 디포와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뢰블레' 프랑스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결장하고, 프랭크 램파드, 가렛 배리 등이 부상으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허술한 틈을 뚫는 데 실패했다.

웨인 루니는 작년 말 몬테네그로와의 예선전에서 퇴장당해 이 경기를 포함해 스웨덴전까지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경기에 앞서 프랑스의 로랑 블랑 감독은 "잉글랜드의 엄살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를 제외한 최근 28경기 역대 전적에서 프랑스에 16승4무8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6경기에선 2승2무2패로 호각세를 유지했다.

유로 2012 닷새째인 12일(현지시간)에는 A조 예선 2회전 경기가 펼쳐진다.

그리스와 체코가 오후 6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대결하고, 폴란드와 러시아는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45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맞붙는다.

▲D조 전적(11일<현지시간>)
프랑스(1무) 1-1 잉글랜드(1무)
우크라이나(1승) 2-1 스웨덴(1패)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