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육·해·공군과 관련된 방위산업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어 군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자매결연 부대인 39사단 출신 장병 채용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배인규 현대위아 사장)

창원의 대표 기업인 현대위아와 향토부대인 육군 39보병사단이 상생협력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경-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식에서다. 현대위아는 39사단 출신 장병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사단은 현대위아 신입사원들의 안보교육 및 병영체험을 담당키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동차 부품 및 각종 기계, 지능형 로봇은 물론 박격포 및 전차 주포, 함포, 훈련기 및 전투기 착륙장치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창원의 양대 기업(매출 기준) 중 하나다.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은 지난 5일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39사단을 방문, ‘1사 1병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 사장은 “취업에 고민하는 국군 장병들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며 “지역 안보를 담당하는 39사단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재환 사단장은 “2010년 11월 연평도 교전 때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던 현대위아의 K-9 자주곡사포를 잊지 않고 있다”며 “선진 군수기술 확보가 전제돼야만 자주국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39사단 출신 장병 채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취업 전 현장 실습을 실시한 뒤 채용과정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한 달 정도 진행되는 현장 실습은 취업지원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39사단은 현대위아의 신입사원들에게 병영체험 및 안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교육 대상을 임직원들에게까지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다. 현대위아의 각종 행사시 시설 및 인원도 제공키로 했다. 이날 현대위아는 농구대 7세트, 시청각 교육용 대형 TV 20대 등의 위문품을 39사단에 기증했다.

창원=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