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거래소 장애인근로 갈등 확산‥막말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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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장애인 기간제 근로자들이 최근 무기직 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와 맞물려 갈등이 일고 있는데 여기에 막말논란까지 더해져 거래소 내부 잡음이 점차 밖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지난 2010년 8월 한국거래소에 장애인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된 공모씨.
지난해 1년 계약이 끝나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던 공씨는 1년 더 근무하면 무기직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거래소의 제안에 다른 일자리를 포기하고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그런데 거래소는 계약기간이 끝나가자 어찌된 일인지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장애인 직원 공모씨 (지체3급)
"무기계약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직장 알아보면서 있어봐라 라고.. 희망 없이 얘기했으면 다른 직장 알아볼 수 있었을텐데.."
공씨는 거래소가 장애인 의무고용률 3%를 맞추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이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의무고용률에 못 미치면 정부에 분담금을 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장애인 급여와 비슷해 실상 필요가 없어도 보여주기 위해 장애인 고용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래소도 이 부분을 인정합니다.
한국거래소 인사 담당자
"저희도 정부 시책에 따라 장애인들을 적극 고용하려고 했습니다. 2년전에 계약직으로 고용해서 장애인에 맞는 직무를 발굴해왔는데 아직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직무 발굴을 하지 못했고.."
하지만 갈등을 빚고 있는 무기계약직 전환은 제안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래소 간부가 장애인 비하성 막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소를 퇴사한 장애인 근로자 차모씨는 퇴사 전 거래소의 한 간부로부터 면전에서 "장애인들 다 필요없다"는 내용의 막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전직 장애인 직원 차모씨 (지체장애 2급)
"필요도 없는데 뭐하러 채용했냐. 할 일도 없는데 밥만 축내고 있다는 거였죠. 업무 시간에 화풀이 하듯 하더라고요. 난로도 사오라고 하고요. 개인적인 걸 사오라고 하니까.."
그 자리에 있던 공씨도 이 말을 똑똑히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한국거래소 장애인 직원 공모씨 (지체장애 3급)
"일하지도 못할 사람을 여기에 왜 갖다 놨느냐. 왜 우리를 괴롭히느냐 그런 식으로 장애인을 엄청 비하하는 발언을 장애인 면전에 대고 했었거든요. 장애인은 그 당시에 울고 그랬죠."
결국 차씨는 심각한 모욕감을 느꼈지만 생계를 위해 계약기간을 채운 뒤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고 거래소를 떠났습니다.
거래소는 장애인 막말에 대해 사실일리 없다며 내부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오는 8일 거래소를 방문해 이번 갈등을 조사할 계획이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거래소 장애인근로자들의 차별시정 요구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소와 장애인 근로자간 갈등이 간단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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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