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맨들 진짜 '영맨'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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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45세…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 바꾸기' 캠페인
와인·명품·골프 교육도
와인·명품·골프 교육도
“얼굴이 구릿빛이니까 빨간색 대신 짙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보세요. 두꺼운 뿔테 안경을 벗고 밝은색 무테로 바꾸시고요. 훨씬 세련돼 보이죠?”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논현동 현대자동차 학동지점 영업소.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 박영신 크레비 원장이 허경득 과장을 거울 앞에 세우고 스타일을 진단했다. 다른 직원들은 여러 가지 색깔의 천을 얼굴에 대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 고르기에 분주했다. 윤효준 현대차 학동지점장은 “올초에는 헤어 디자이너가 와서 2 대 8 가르마를 고집하던 40~50대 직원의 스타일을 확 바꿔줬다”며 “전문 코디네이터의 패션 교육까지 받으니 직원들이 열 살은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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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영업사원 바꾸기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차 영업사원의 평균 연령은 45세, 평균 재직연수 17년. 젊고 세련된 수입차 영업직원들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수입차 판매 격전지인 강남 일대 대리점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청춘 고백(Go Back) 2030’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패션, 헤어 스타일, 체중관리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모를 변신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급문화 체험 교육인 ‘쇼룸 아카데미’도 진행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도 호텔과 연계해 20명씩 50회,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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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원효로 별관을 고객 서비스를 위한 핵심 거점인 CS타워로 운영한다. 지난해 말 별관 5층을 개조해 강사실,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실습실, 강의실로 꾸몄고 연내 1~4층 사무실 전체를 리모델링해 영업사원 교육, 실습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S 교육시설은 연내 광주까지 서울 천안 부산에 이어 4곳으로 확장한다.
이달부터 대한항공 현대백화점과도 손잡는다.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담당자와 현대백화점 명품관 강사를 섭외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서비스군과 연계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리츠칼튼호텔을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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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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