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인텍 장기수 사장 "45년 콘덴서 한우물…이젠 자동차 전장기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브리드·전기차 用
콘덴서 전량 납품
의료기기 시장 개척도
콘덴서 전량 납품
의료기기 시장 개척도
“10년 전만 해도 자동차 기업과 거래할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가 회사를 전진시키는 ‘엔진’입니다.”
45년간 콘덴서 한우물을 파 온 뉴인텍 장기수 사장(55·사진)의 말이다.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이 매출 5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닦아줬다면 자동차 전장은 100년 장수기업으로 가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얘기다. 장 사장은 “매해 전장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고 내년부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며 “이제 뉴인텍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콘덴서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YF쏘나타, K5,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 레이에도 전량 이 회사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차용 콘덴서 단일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뉴인텍 없이 친환경 미래차의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재작년 청와대에서 열린 국산1호 전기차 ‘블루온’ 공개행사에서 장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 수행 브리핑을 맡았을 정도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 받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및 독일 완성차 업체 두 곳에서 찾아와 공급에 앞선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자동차는 한 모델로만 100억원 이상의 콘덴서를 팔 수 있을 정도로 물량 확보가 용이한 게 장점”이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바빠질 일이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신 성장 동력으로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최근 미국 기업에 제세동기(AED)용 콘덴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세동기는 심장에 고압 전류를 단시간 통과시켜 정상적인 맥박으로 회복시키는 기기로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AED를 공공장소에 의무적으로 갖춰 놓게 하는 추세”라며 “조만간 가정용까지 출시될 예정이라 AED 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콘덴서 적용처가 늘어나면서 투자 자금 조달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돈 주겠다는 곳이 많아 유상증자 등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올해 매출 700억원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45년간 콘덴서 한우물을 파 온 뉴인텍 장기수 사장(55·사진)의 말이다.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이 매출 5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닦아줬다면 자동차 전장은 100년 장수기업으로 가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얘기다. 장 사장은 “매해 전장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고 내년부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며 “이제 뉴인텍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콘덴서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YF쏘나타, K5,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 레이에도 전량 이 회사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차용 콘덴서 단일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뉴인텍 없이 친환경 미래차의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재작년 청와대에서 열린 국산1호 전기차 ‘블루온’ 공개행사에서 장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 수행 브리핑을 맡았을 정도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 받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및 독일 완성차 업체 두 곳에서 찾아와 공급에 앞선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자동차는 한 모델로만 100억원 이상의 콘덴서를 팔 수 있을 정도로 물량 확보가 용이한 게 장점”이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바빠질 일이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신 성장 동력으로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최근 미국 기업에 제세동기(AED)용 콘덴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세동기는 심장에 고압 전류를 단시간 통과시켜 정상적인 맥박으로 회복시키는 기기로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AED를 공공장소에 의무적으로 갖춰 놓게 하는 추세”라며 “조만간 가정용까지 출시될 예정이라 AED 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콘덴서 적용처가 늘어나면서 투자 자금 조달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돈 주겠다는 곳이 많아 유상증자 등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올해 매출 700억원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