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업들 대부분이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보다 낮게 예상했다.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ING산하 기업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 인도 기업중 80%가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4일 보도했다.

설문 대상 기업 중 80%는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정부 전망치는 7.3%였다.

인도기업들의 비관론은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끝난 2011회계년도 4분기의 인도 GDP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저치인 5.3%로 주저앉았다. 2011회계연도 GDP 증가율도 6.5%에 그쳤다.

물가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 대상 기업 중 80%가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회계연도에 7%를 웃돌아 중앙은행 전망치(6.5%)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폐가치 급락도 우려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50%가 인도 루피화 환율이 단기간에 달러당 58루피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5%는 60루피선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지난 2월 이후 15% 이상 떨어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