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4% 이상 급락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9포인트(4.51%) 떨어진 450.84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급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일제히 2% 이상 급락,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여파에 코스닥지수도 갭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사자'를 외치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코스닥은 이후 하락폭을 더 키웠다. 장중 450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13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은 장 후반 입장을 바꿔 매도 규모가 4억원에 그쳤다. 개인만이 11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1.79%)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정보기술) 부품, 화학, 비금속 등 대다수 업종이 5% 이상씩 급락했다. 소프트웨어와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각각 6.31%, 6.11%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시총 100위권에서 상승종목은 성우하이텍과 액토즈소프트, 샤인 등 단 세 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 95개에 불과했다. 하한가 5개 등 886개 종목은 하락했고, 1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