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은행 부실대출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을 요구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다른 유로존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주 베를린을 방문한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스페인은 독일의 요구를 거절했다. 하지만 슈피겔은 “스페인이 비공식 채널로 국제기금에 구제 금융 지원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독일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 부동산 담보대출로 손해를 본 은행들의 자본확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은 현재 500억~9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