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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오늘의 나 있게한 건, 졸면 죽는다는 철책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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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 국방부 공동 캠페인 '1社 1병영'

    3사단서 제2회 병영콘서트
    40년만에 自隊 찾아가 강연
    "軍서 한계상황 극복법 배워"

    “졸면 죽는다! 40년 전 자대에 배치 받고 들은 첫마디입니다. 그때만 해도 북한 공비가 조는 병사들의 목을 따간다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철원군 ‘멸공 OP(Observation Post·관측소)’. 북한이 4㎞ 앞에 보이는 이곳에 윤완선 육군 제3보병사단장과 장병 등 50여명이 김낙회 제일기획 대표이사(61)의 강연에 귀를 모았다.

    지난 4월 초 신세계백화점과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을 맺은 3사단은 부대 출신 선배를 초청, 성공의 비결을 공유하는 ‘제2회 병영콘서트’를 개최했다. 윤 사단장은 3사단 23연대 소총수로 1971년부터 2년간 최전방 근무를 했던 백골부대 선배 전우인 김 대표를 추천했고, 박건현 신세계 대표의 주선과 후원으로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김 대표는 제일기획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기자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동료보다 열심히 일하며 ‘쇼를 하라 쇼’ ‘올레’ ‘박카스’ 등 유명 광고를 진두지휘한 끝에 사장이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새벽 4시 반이면 일어나 선후배들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했습니다. 군대에서 두 시간마다 철책근무를 섰던 고된 경험이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입사 5년차에 삼성전자의 광고를 도맡아 담당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잘 때 ‘헛소리’를 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일본 유학을 갈 생각으로 본부장에게 사표를 내려던 순간 “이번만 참고 넘기면 된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극기정신을 키워주었던 군 생활을 되돌아보며 사표 제출을 철회했다.

    “참을 인(忍)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죠? 저는 군 복무 중 한계 상황에서 버티는 법과 전우애를 배웠습니다.”

    윤 사단장은 “최전방까지 와서 후배 장병들에게 군의 중요성과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 김 대표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철원=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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