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1000만원으로 시작한 향기 관리업…10년 고생끝에 월 순이익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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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대화동 '에코미스트' 일산점
박 사장은 창업박람회와 신문을 통해 ‘향기관리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띈 브랜드가 ‘에코미스트’였다. 당시만 해도 국내 시장은 화학성분으로 된 방향제 일색이었다. 그는 천연향기에 항균·살충·악취제거 기능까지 있다는 데 놀랐고, 즉시 자동 향기분사기를 구입해 집에 설치해 보았다.
“처음 5개월 동안 직장을 다니며 ‘투 잡’을 뛰었어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까 영업에도 자신감이 붙었고, 고정거래처가 늘기 시작하자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올인했습니다.” 창업비용은 물품비 500만원, 가맹비와 교육비 400만원, 물품 보증금 100만원 등 총 1000만원이 전부였다.
타깃은 주로 점포나 사무실, 관공서, 병원, 어린이집. 업체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천연향을 내장한 자동 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매월 리필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리필 사업의 특성상 신규 고객이 확보되면 꾸준히 고정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초기에는 거래처 확보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박 사장이 구사한 영업전략은 ‘고객감동 서비스’를 펼치는 것. 식당에 가서는 배추를 날라주거나 설거지를 도왔고,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가서는 민원서류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번 퇴짜를 맞아도 포기하지 않고 열 번, 스무 번 계속 찾아갔다.
끈질긴 영업활동은 초기 사업 안정에 밑거름이 됐다. 박 사장이 몸으로 뛰는 영업을 펼친 지 5개월 만에 고정 거래처 50여곳이 생겨났다. 순익이 월 평균 200만원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무점포로 사업을 운영한 지 4년이 지나면서 월 평균 순익은 500만원으로 뛰었다. 고정비용은 차량운영비 30만원이 전부였다.
꾸준한 매출 증가로 자신감이 붙은 박 사장은 창업 5년째 되던 해 바로 점포 사업으로 전환했다. 점포라야 책상 하나 들여놓은 작은 사무실이어서 임대료나 인건비 걱정은 없었다. 거래처는 300여곳으로 그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거래한 단골들이다.
점포영업으로 바꾼 뒤 월 평균 매출은 1500만원으로, 순익은 1000만원을 웃돌았다. 거래처 한 곳을 서비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10분이어서 거래처 수가 많지만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이 최근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실내환경관리사업’이다. 이 사업은 각종 전문 장비를 동원, 실내 오염 정도를 측정한 뒤 공기 중 미세먼지나 부유세균, 곰팡이, 유해가스 등을 제거함으로써 새집증후군도 없애고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친환경 서비스 사업이다. (031)977-250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