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실업자 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실업률은 하락했다.

프랑스 노동부는 5월 말 기준 구직 희망자가 3월보다 0.1%(4300명) 증가해 288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로 1999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7.5% 늘었다.

종일 근무를 희망하는 시간제 근무자까지 포함한 구직 희망자는 45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프랑스 1분기 실업률은 9.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르크 에이로 노동부 장관은 “기업들이 미뤄놓은 해고를 진행하면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며 “대규모 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실업률은 떨어졌다. 독일 연방노동국은 지난 31일 계절조정을 감안한 5월 실업률이 6.7%로, 한달 전(6.8%)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8%를 예상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실업률도 6.7%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5월 기준으론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에카트 터치펠드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 실업률이 떨어질 조건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