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에 연루돼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문이 난 중국의 유명 여배우 장쯔이(사진)가 30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출국 금지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일부러 홍콩을 경유해 하이커우로 이동했다.

31일 신경보에 따르면 장쯔이는 지난 30일 하이커우에서 열린 ‘중국어영화·미디어 시상식’에 참석했다. 보시라이 등 중국 정계·경제계 거물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거액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장쯔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둥성 광저우에서 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를 촬영 중이던 장쯔이는 곧바로 하이커우 직항편을 타지 않고 홍콩으로 먼저 이동한 뒤 다시 하이커우로 가는 비행기를 옮겨 탔다. 신경보는 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출국 금지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듯 일부러 홍콩을 거쳐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