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불안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8%) 하락한 1843.47로 장을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과 미국 주택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대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181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여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458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6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으나 장 막판 비차익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115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182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66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은 전기전자가 1%대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내렸고,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1%가량 밀렸다.

이와 함께 의료정밀,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 보험, 의약품, 전기가스 등 내수업종과 증권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1개 등 37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44개 종목이 내렸고, 8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