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속속 다가오는 가운데 상당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현 경영 체제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최고 실적을 내면서다.◇‘1조 클럽’ 한투·미래에셋 ‘연임’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10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하나같이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현 대표를 차기 수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성과를 낸 덕분이다. 한투증권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 영업이익은 93.3% 급증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성적표다.각자 대표 체제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역시 작년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박현주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하며 연금, 해외 주식, 디지털 등 소매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이석기·박현철 대표 “실력으로 입증”중소형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올투자증권에선 황준호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을 신임
증시 불안이 심화하며 단기 피난처 역할을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자 달러 자산을 잠시 맡겨 두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화와 엔화 강세를 점친 RP 상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 ‘달러 운용처’로 급부상한 RP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매수한 RP 잔액은 93조697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22년 말 60조원 밑으로 내려온 RP 잔액은 지난해 말 83조4102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4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RP는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함께 대표적 파킹형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잠시 투자자에게 팔았다가 이자와 함께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기초자산은 주로 국채, 회사채 등 안전성이 높은 채권으로 구성된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형, 1주일 미만에서 1년까지 보유 약정을 하면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약정형 상품으로 나뉜다. 원화 RP를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연 2.25~2.5%(수시입출금형·개인 기준)다. 연 0.1% 수준인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계좌보다 수익률이 높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RP 잔액을 끌어올린 상품은 달러 RP다. 달러 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연 3.5~3.9%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하루평균 달러RP 거래 잔액은 201억1640만달러(약 29조2010억원)로 전년 동기(149억2012만달러) 대비 34.83%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로 이탈한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미국 증시가 약
18일 한국거래소 시스템 오류로 18일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의 주식매매 거래가 약 7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장 중 20% 가까이 주가가 뛴 동양철관과 관련해 거래 체결 관련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체 매매체결 시스템이 마비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부터 44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 거래 체결이 지연됐다. 호가창도 멈췄다. 이 때문에 전체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시세 확인 및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선 정상 거래됐다.체결 시스템 복구 후에도 동양철관에 대한 거래 장애는 지속됐다. 한국거래소는 낮 12시5분 이 종목에 매매 거래 정지 조치를 시행하고 오후 3시 거래를 재개했다. 규정에 따라 10분간 호가 접수를 거친 단일가 매매 방식이었다. 이후 접속매매로 체결됐다.갑작스럽게 동양철관 관련 거래 장애가 발생해 거래소 전체 매매 체결 시스템이 지연됐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동양철관 거래 체결 관련 장애가 갑작스럽게 발생해 거래소 전체 매매 체결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전산 장애의 원인과 투자자 불편 사항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산장애가 일어난 시간에도 호가 접수는 순서대로 접수된 만큼 시스템 복구 이후엔 호가 접수 순서대로 주문 체결이 이뤄져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동양철관에 단타 물량이나 작전 세력이 몰려 거래 장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본다. 오전 11시32분께부터 급등한 동양철관 주가는 거래가 멈추기 직전까지 19.4%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