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쇄신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쇄신위 발족식 및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쇄신위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수원 살인사건, 강남 유흥업소 유착비리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며 “경찰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쇄신위가 경찰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뭔지 원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석형 경찰쇄신위원장은 “‘경찰 쇄신’이란 소임을 다할 때까지 심부름꾼 입장에서 헌신할 것”이라며 “경찰 스스로 쇄신에 참여하게 해 쇄신 대상이 아니라 쇄신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가천대 영상정보대학원장인 송 위원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 SBS보도본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경찰청은 송 위원장을 포함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을 망라해 국민안전 분과 8명, 반부패 분과 8명 등 쇄신위원 17명을 위촉했다. 국민안전 분과에는 김정식 순천향대법과학대학원장, 이수정 경기대 교수, 임준태 동국대 교수, 문숙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여했다.

반부패 분과에는 표창원 경찰대 교수, 조은경 한림대 교수, 이창무 한남대 교수,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이 발탁됐다. 쇄신위는 향후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찰 조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발굴해 진단한 뒤 종합쇄신대책을 내 놓을 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