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운전면허시험장 뿐 아니라 전국 경찰서에서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여행·유학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로 외국에 체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도 증가하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28만1242건이었던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는 지난해 30만1890건으로 7%p 증가했다. 경찰은 전국에 26곳 뿐인 운전면허시험장에서만 발급해 주던 면허증을 전국 158개 경찰서에서도 발급 가능하도록 했다.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면 전국 249개 경찰서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면허증을 발급받으려면 여권을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도 생략, 앞으로 본인이 동의할 경우 행정정보 공동이용센터를 통한 전자기록 열람으로 대체 가능하다.

국제운전면허증이란 도로교통에관한국제협약에 따라 외국에 체류하면서 해당 국가의 운전면허증을 받지 않고도 1년 이내의 범위 내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 증명서다. 현재 뉴질랜드,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일본, 태국, 필리핀, 칠레, 캐나다, 페루,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등 95개국이 가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