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아이테스트에 대해 삼성전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실적 모멘텀 감안시 밸류에이션 매력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향 테스트 물량은 전부 비메모리 패키징 테스트이고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AP에 대한 테스트 물량은 8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 증가에 따른 AP칩 테스트의 외주 비율 확대가 예상되어 아이테스트의 매출 성장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 대한 설비투자 계획 15조원 중 비메모리에 대한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에 대한 투자보다 많은 8조원으로 계획되고 있다. 따라서 비메모리 테스트와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아이테스트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이테스트는 과거 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고객 기반에서 탈피, 삼성전자 및 국내외 팹리스 업체들로 매출처를 다변화해 현재 국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안정적 고객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칩에 대한 테스트 물량이 증가해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2008년 9%에서 올해는 약 18%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후지쯔에 이어 샤프향 MCP 테스트 물량이 2분기부터 신규 매출로 인식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 비중의 약 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테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MCP 전용 테스트 라인을 구축해 놓고 있어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는 모바일기기용 MCP 테스트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고가의 장비에 대한 투자 등 비용 부담이 큰 메모리 테스트 시장에서 아이테스트는 주요 거래처와 신규 투자에 따른 가동율을 보장해주는 ‘전략 외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메모리 테스트 시장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를 선제적,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전략적 관계를 통해 투자 비용 회수에 대한 사업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아이테스트의 201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90억원(+17.3%), 영업이익 232억원(+28.7%), 영업이익률 19.5%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비메모리 테스트 물량으로 인해 외형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1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8.9배로, 아이테스트의 고수익성 및 경쟁사 대비 우위의 경쟁력 감안시 저평가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