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현장경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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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현장경영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예상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서초사옥에 출근했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향한 이건희 회장은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42층 집무실로 올라갔습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7시간 가량 서초사옥에 머문 이건희 회장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이상훈 사장(전략1팀), 김상균 사장(준법경영실) 등 미래전략실 주요 임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었습니다.
또 애플과의 특허 협상을 마치고 지난 주말 귀국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도 협상결과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주요 임원들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업무보고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누구를 만났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 주까지는 미래전략실을 통헤 그룹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다음 주부터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이후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유럽이 겪고 있는 위기상황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 전자회사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토대로 ‘제2의 신경영’을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 시기는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열리는 6월말 전후가 될 전망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는 게 삼성 내부의 관측입니다.
대기업을 겨냥한 정치권의 압박과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는 가액의 유산소송,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3세 경영체제 구축 등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삼성의 기치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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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