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대경벤드, 생산시스템 확 고쳐 '일자리 3배·매출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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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위치한 대경벤드는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 사업을 통해 3배의 고용 확대, 6배의 매출 신장 성과를 거뒀다.
2002년 컨설팅을 받기 전 대경벤드는 종업원 17명, 매출 26억원에 불과한 소기업이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사장이 지역주민들을 고용해 운영하다 보니 체계적인 경영 전략이 부족했다. 영업 대상도 대리점 형태의 중소유통상이어서 신시장 개척과 생산운영 전략도 마련하기 어려웠다. 가내 수공업 수준의 회사 경영을 바꿔 놓은 것은 두 차례의 컨설팅 지원사업이었다. 2005년 중소기업청의 컨설팅 지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첫 지원을 받았고 2009년에는 제조공법 개선과 생산전략 분야에서 2차 컨설팅을 받았다.
대경벤드는 두 차례 컨설팅을 통해 선급, 원자력 등 다양한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고 제조공법개선, 수율개선, 사내표준화 등 생산운영 전반을 체계화시켰다. 올 5월 기준 근로자 수 50여명으로 컨설팅 이전과 비교할 때 300%의 고용 증대 효과를 창출했고 매출액은 615% 늘어난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컨설팅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은 단계적 수행목표를 정해 종업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공감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 대경벤드는 주요 시장이던 조선시장에서는 중국의 괄목할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건설업 불황과 단가하락으로 국내시장의 위협요인도 날로 증가했다.
컨설팅을 맡은 김정용 경영자원연구소 소장은 우선 경쟁 부품을 만드는 대기업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납기 단축을 위한 실행계획을 만들었다. 다음으로 제조공법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구경 부품 생산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원자재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두 가지 차별화 전략이 주효해 경쟁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우위를 확보했고 가격 채산성도 꾸준히 높일 수 있었다.
컨설팅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책을 마련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2차 컨설팅이 완료된 2011년 이후 컨설턴트가 월 1회 기업을 방문해 신규 생산관리시스템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임직원을 꾸준히 독려했다. 회사 대표에게는 혁신성과에 대한 동기부여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정용 소장은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과거 두 차례 수행한 컨설팅 효과가 금세 사라질 수 있다”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3차 컨설팅을 진행해 경영혁신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철 대경벤드 대표 "품질 관리·시장 개척…지속성장 자양분 얻었죠"
컨설팅을 받기 전까지 좋은 제품 생산에만 전력해 온 게 현실이었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이다 보니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규모가 작다보니 신시장 개척과 생산운영전략 등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기도 어려웠다.
두 차례 컨설팅 지원사업은 대경벤드가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신시장 개척은 물론 제조공법개선, 수율개선 등 생산운영 전반을 체계화시킬 수 있었다. 고용 3배, 매출이 6배 이상 성장한 것은 컨설팅 이전까지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성과였다. 내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경영과 생산 및 품질관리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동시에 구체적인 시장개척의 방향을 찾은 것도 큰 성과다.
컨설팅 지원사업은 많은 중소기업에 마른 대지에 단비를 뿌리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02년 컨설팅을 받기 전 대경벤드는 종업원 17명, 매출 26억원에 불과한 소기업이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사장이 지역주민들을 고용해 운영하다 보니 체계적인 경영 전략이 부족했다. 영업 대상도 대리점 형태의 중소유통상이어서 신시장 개척과 생산운영 전략도 마련하기 어려웠다. 가내 수공업 수준의 회사 경영을 바꿔 놓은 것은 두 차례의 컨설팅 지원사업이었다. 2005년 중소기업청의 컨설팅 지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첫 지원을 받았고 2009년에는 제조공법 개선과 생산전략 분야에서 2차 컨설팅을 받았다.
대경벤드는 두 차례 컨설팅을 통해 선급, 원자력 등 다양한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고 제조공법개선, 수율개선, 사내표준화 등 생산운영 전반을 체계화시켰다. 올 5월 기준 근로자 수 50여명으로 컨설팅 이전과 비교할 때 300%의 고용 증대 효과를 창출했고 매출액은 615% 늘어난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컨설팅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은 단계적 수행목표를 정해 종업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공감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 대경벤드는 주요 시장이던 조선시장에서는 중국의 괄목할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건설업 불황과 단가하락으로 국내시장의 위협요인도 날로 증가했다.
컨설팅을 맡은 김정용 경영자원연구소 소장은 우선 경쟁 부품을 만드는 대기업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납기 단축을 위한 실행계획을 만들었다. 다음으로 제조공법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구경 부품 생산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원자재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두 가지 차별화 전략이 주효해 경쟁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우위를 확보했고 가격 채산성도 꾸준히 높일 수 있었다.
컨설팅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책을 마련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2차 컨설팅이 완료된 2011년 이후 컨설턴트가 월 1회 기업을 방문해 신규 생산관리시스템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임직원을 꾸준히 독려했다. 회사 대표에게는 혁신성과에 대한 동기부여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정용 소장은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과거 두 차례 수행한 컨설팅 효과가 금세 사라질 수 있다”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3차 컨설팅을 진행해 경영혁신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철 대경벤드 대표 "품질 관리·시장 개척…지속성장 자양분 얻었죠"
컨설팅을 받기 전까지 좋은 제품 생산에만 전력해 온 게 현실이었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이다 보니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규모가 작다보니 신시장 개척과 생산운영전략 등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기도 어려웠다.
두 차례 컨설팅 지원사업은 대경벤드가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신시장 개척은 물론 제조공법개선, 수율개선 등 생산운영 전반을 체계화시킬 수 있었다. 고용 3배, 매출이 6배 이상 성장한 것은 컨설팅 이전까지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성과였다. 내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경영과 생산 및 품질관리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동시에 구체적인 시장개척의 방향을 찾은 것도 큰 성과다.
컨설팅 지원사업은 많은 중소기업에 마른 대지에 단비를 뿌리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