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하철 무선인터넷 3배 더 빨라진다"

2.4GHzㆍ5GHz 동시 사용 '듀얼밴드 브릿지' 개발

SK텔레콤은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 주파수 2.4GHz 와 5GHz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엑세스 포인트(AP) '듀얼밴드 브릿지'를 개발해 29일 선보였다.

브릿지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움직이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현재 SK텔레콤은 지하철 및 버스 등에 2만4000여 개의 이동형 브릿지를 설치해 와이파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개발한 듀얼밴드 브릿지는 와이파이에 많이 사용되는2.4GHz 대역에 5GHz 대역을 추가해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브릿지 대비 수용 용량은 4배 증가하고, 고객 체감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3배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5개 이상의 채널이 사용되면 전체 채널에 간섭 현상이 발생,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2.4GHz와 달리 5GHz 대역에선 19개 채널까지 무선 간섭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높은 통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자체 개발한 '부하 분산 기술'을 듀얼밴드 브릿지에 포함시켜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두 개의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 인터넷 단말의 접속이 한 대역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트래픽을 분산시켜준다.

SK텔레콤은 상반기내로 수도권 지하철에 설치돼 있는 브릿지를 전량 듀얼밴드 브릿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연말까지 부산, 대구 지하철 전 노선에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