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5.29 07:40
수정2012.05.29 07:40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앵커 >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이슈를 확인하고 국내증시 전략까지 세워보자. 이번 주는 월말과 월초가 함께 있어 경제지표가 많이 발표된다. 중요하게 살펴볼 해외지표는 어떤 것이 있는가.
노랑개미투자컨설팅 김종효 > 미국부터 보자. 전반적으로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경제지표의 둔화를 어느 정도 시장이 알고 있고 이것이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모습을 발표한다거나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대응정책에 미흡한 모습을 보일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위기와 함께 이런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
29일에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기대지수, 달라스 연준 제조업 활동지수의 3가지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3월치를 보면 최근에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NAHB 주택가격지수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은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NAHB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평균치를 내는 반면 케이스쉴러는 거래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주택의 가격을 평균내기 때문에 두 가지의 흐름이 다르다.
최근 NAHB 지수는 많이 오르고 있지만 케이스쉴러는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데 핵심은 떨어지는 강도가 점점 둔화되면서 3, 4월 주택지표들이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반전흐름이 나타날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음은 소비자신뢰지수 컨퍼런스 보드 지수다. 5월에 전반적인 심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
30일로 넘어가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중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고 ADP 신규 취업자수가 발표된다. 그리고 1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의 1분기 GDP는 3번 발표된다.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다. 이번에 수정치가 발표된다. 3%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이 수치보다는 전반적으로 최근에 나타나는 유럽위기에 시장이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지표의 최대 핵심은 6월 1일이다. 이날 굉장히 많은 지표들이 발표된다. 먼저 고용지표가 모두 발표된다. 실업률과 함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ISM 제조업지수도 발표되고 4월 건설지출, 개인소득/지출, 5월 미국 내 차량 판매량 등이 발표된다.
실업률 지표흐름을 보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인다. 비농업 취업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다시 해고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고용지표에서 꾸준히 언급해왔지만 장기실업자수는 별로 줄지 않았다. 미국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을 보자. 전반적으로 5월에는 탄력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ISM 제조업지수다. 지역별로 보면 선행지표들의 움직임이 남달랐다. 뉴욕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필라델피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의 흐름은 조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시카고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엇갈리고 있는 지역별 흐름이 전체지수에는 어떤 흐름을 미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일부 충격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내 차량 판매량은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살펴볼 변수다. 미국의 주택지표, 건설지출과 미결주택 매매도 있는데 이 부분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중국의 제조업 PMI다. HSBC 차이나 PMI 속보치는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하락하는 모습이 왜 나타나고 있느냐면 HSBC 지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서베이 하는 지수이고 중국의 차이나 PMI 중 국가통계국에서 하는 것은 대기업 중심이다.
중소기업이 이미 여러 가지 위험으로 안 좋아졌다는 것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데 만약 국가통계국에서 통계치를 추정하는 것까지도 안 좋아진다면 중국 대기업의 실적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중국의 정책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굉장히 주목해볼 수 있는 지표다.
5월 기업경기 조사가 발표됐다. 내수업체를 비롯 대부분 둔화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전망치가 많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가 나오고 30일은 4월 국제수지, 31일 산업활동 동향, 6월 1일은 5월 소비자물가와 수출 등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의 경제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 지표보다 질적 내용이다. 수출 등의 내용들은 어떤 업종이 실제로 좋아지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금 전 언급한 BSI 지수 중 특징적인 것 두 가지를 보면 물가와 관련된 안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6월에 물가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또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늘었는데 1분기에 실적충격을 받았던 조선업체나 화학업체들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나 IT가 실적이 나쁘다고 예상할 가능성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업생산이나 경기선행지수를 보자. 산업생산은 별로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행지수가 굉장히 안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시장충격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물가는 2%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한은의 목표범위 하단까지 왔다.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물가가 더 낮아질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수출이다. 이번에는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폭은 굉장히 미미하다는 측면에서 역시 질적인 내용들을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위기다. 아직까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은 기정사실화다. 어떤 형태로든 해결이 반드시 될 것이라고 금융시장에서 만약 기정사실화를 해 놓는 상황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상황이 어느 쪽으로 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속단하지 말고 이와 관련해 체크업을 해나갈 수 밖에 없다.
전략은 한 가지다. 조금 전 경제지표는 분명히 둔화될 것을 미리 알고 있고 지수가 미리 빠져있고 주가가 미리 빠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으로 도망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종목이나 사도 되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 역시 반대다. 실적과 수급이 살아나지 않는 종목이라면 여전히 철저히 단기투자 정도로만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지수반등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낙폭과대주를 선택해야 하지만 길게 보는 관점에서는 확실하게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나 이익 모멘텀이 바닥을 치고 돌아설 수 있는 종목군들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그런 업종으로 증권사에서 꼽히고 있는 것은 IT, 자동차, 은행업종에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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