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희 동부화재 경북 포항사업단 엘리트지점 대표(PA·프라임 에이전트)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2년 연도상 시상식’에 참가했다. 김정남 사장을 비롯해 550여명의 영업 가족이 동참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신 대표였다. 대리점 부문에서 3년 연속 판매왕좌에 올랐다.

작년 한 해 가입건수 2만5844건, 수입보험료 3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로열 DBRT’에 등극하는 기쁨도 누렸다. 로열 DBRT는 판매왕에 3회 연속 올랐을 때 주어지는 동부화재 최고 명예의 자리다.

신 대표는 자기관리와 고객관리 면에선 다른 사람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기상시간은 오전 5시30분이다.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 설계사들과 정보미팅을 갖고 밤늦게까지 쉴틈없이 고객과 만난다.

그런데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오늘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을 것이고, 할 일이 많다는 게 행복하지요. 너무 바쁘지만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신 대표는 잠자리에서도 문득 생각나는 고객이 있으면 반드시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다음날 안부 전화라도 한다. 이런 작은 습관이 판매왕 자리에까지 오른 비결이라고 했다.

“명문대에 수석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교과목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을 철저히 했다고 말하잖아요. 이런 TV 인터뷰를 보면 제 영업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고객을 만나기 전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매일 정보미팅을 갖는 자리에는 비서들까지 꼭 참석시킨다”며 “선배들이 코치해주는 대로 실천에 옮기다 보니 오랜 기간 몸에 배어 결국 나만의 자산이 됐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영업방침을 그대로 따라했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신 대표는 하루에 10~20명의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그는 “3년 연속 판매왕 자리에 올랐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과의 소중한 약속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를 비롯한 동부화재 영업가족들은 하노이에서 ‘글로벌 사랑나눔’ 행사를 열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시상식 직후 하노이 외곽의 고아원을 방문해 ‘동부 드림 스쿨’ 1호 개관식을 갖고 기부물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동부화재는 지난 3월부터 사립고아원에 대한 리모델링을 실시해 200여명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