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디아블로 3'의 선풍적인 인기로 컴퓨터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월 컴퓨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디아블로 3를 출시한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컴퓨터 매출은 29.3% 증가했다.

이는 디아블로 3 게임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구 사양 컴퓨터를 교체하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디아블로 3와 같이 '대작'이라고 불리는 PC 게임이 나왔을 때도 컴퓨터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2005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됐을 당시 컴퓨터 매출은 36%가량 뛰었고, 2010년 3D 형태의 '스타크래프트 2'가 나왔을 때는 매출이 37.3% 신장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LG노트북, 데스크북, 모니터 등 20여 가지의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LG데스크톱(V300-L.AEB4K)', 'LG노트북(Z435-G.AE40K)' 등이 있다. LG데스크톱은 기존 127만원에서 17% 할인한 105만원에, LG노트북은 136만원에서 22% 깎은 105만원에 판다. KB, 현대, 하나SK 카드로 결제 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김보현 롯데마트 정보통신가전팀장은 "PC 대작 게임이 출시되면 컴퓨터 교체 수요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면서 "컴퓨터 수요뿐 아니라 과거에 인기가 있었던 PC 게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의 진열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