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파리 쫓기 위해 물주머니 달아 놓는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 인사이드 - 아하! 그렇군요

    4000여개 낱눈구조 가진 파리
    물과 빛에 굴절된 자기 모습, 한 개의 거대한 천적으로 착각
    지난 23일 서울의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며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곳곳에 때이른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파리떼다. 특히 생선이나 과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재래시장과 식당가에 파리가 들끓고 있다. 그러나 위생문제 때문에 함부로 파리약을 뿌릴 수 없다. 대신 곳곳에 투명 비닐장갑에 물을 채워 매달아 놓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파리만의 독특한 눈 구조를 이용해 파리를 쫓기 위해서다.

    파리는 겉으로 보기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4000여개의 낱눈이 벌집 모양으로 이뤄진 겹눈 구조다.

    곤충 중에는 일개미나 파리 잠자리 등이 이런 겹눈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낱눈은 볼록렌즈 역할을 하는 키틴 각막과 4개의 유리체 세포, 유리체, 7~8개의 시세포로 이뤄진 소망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눈 구조로 인해 파리는 모든 사물을 모자이크 형태로 보게 된다. 이 겹눈에 만일 먼지가 끼면 먹잇감이나 적의 모습이 괴상한 형태로 변형돼 보이기 때문에 파리는 항상 다리로 눈을 닦아 투명한 상태를 유지한다.

    물이 담긴 투명 비닐봉투나 비닐장갑을 매달아 놓으면 비닐장갑이 볼록렌즈 역할을 해 수백개의 빛을 굴절시키는데 이때 파리는 여기에 비친 자기 모습을 한 개의 거대한 천적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파리가 놀라 달아나는 것이다. 곤충학자들의 실험 결과 파리는 물주머니로부터 반경 1m 이내로는 잘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음지보다는 양지에서,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의 물주머니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최고 95%까지 파리 퇴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파리 퇴치법은 멕시코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호세 데라오라는 작가가 이 파리 퇴치법에서 착안해 물방울 모양의 유리용기에 물을 담은 파리 퇴치 제품을 만들어 유럽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용기에 물만 담아두면 공해나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오직 파리만 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119 신고도 했는데…구청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된 공무원

      대구 한 30대 공무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구청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숨진 공무원 30대 A씨로부터 119 신고받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출동했...

    2. 2

      김치가 파오차이라니, 서울시 홍보물에 '화들짝'

      서울시 공식 중국어 홍보물에 ‘김치’가 중국 음식인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돼 즉각 수정에 나섰다. 1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3. 3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한 만취 승객…'폭행죄→살인미수' 송치

      택시 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든 50대 승객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당초 폭행죄로 조사받았지만, 경찰은 폭행죄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충남 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