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연중최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0.42%) 상승한 118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환율은 전날 기록했던 연중최고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전날보다 0.9원 내린 1179.6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중 1185.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 무렵 장중 호주·달러 환율이 반락하기 시작하면서 환율 상승의 계기를 제공했다. 이후 서울 환시 원·달러 환율은 달러매수 심리가 이어지면서 장 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 환시에 달러 매수심리가 강화된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의 거래상단을 제한할 만한 재료가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장 막판까지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도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월말 거래일이 3일 남겨놓은 상태에서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현 거래 수준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53%) 상승한 1824.1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526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9.6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