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모래와 진흙이 굳어진 암석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 생산 증가가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있다. 석탄보다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가스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통계를 인용, 미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5년간 4억5000만t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산화탄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발전 연료가 석탄에서 가스로 상당 부분 바뀐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굴기술 개발로 셰일가스 생산이 크게 늘면서 가스값은 지난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스값 하락은 미국 발전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놨다.

미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석탄발전은 19% 줄어든 반면 가스발전은 38% 늘었다. 전기를 얻기 위해 가스를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석탄의 절반 수준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