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뇽

고고학과 인류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라이언 페이건 UC샌타바버라 교수가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크로마뇽인의 무한한 창의력과 적응력을 분석했다. 크로마뇽인들도 지금의 우리들처럼 불확실한 미래와 도전으로 가득찬 세상에 살았으나 독특한 적응력과 창조력, 기회주의로 꽁꽁 언 시대를 살아낼 수 있었다는 것. 아웃도어 장비를 파는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동면 장비와 혁신적인 공예품, 스위스아미 칼과 유사한 도구 등을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예술에만 집중했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들의 역동적인 사회와 일상의 리듬을 탐구했다는 게 특징.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과의 극적 만남으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소설처럼 읽힌다.(브라이언 M 페이건 지음, 김수민 옮김, 더숲, 440쪽, 1만8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