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 넘어 제3 민주정권 만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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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
김두관 "출마 땐 지사직 사퇴"
정세균·정동영·유시민 등 참석
김두관 "출마 땐 지사직 사퇴"
정세균·정동영·유시민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을 맞아 23일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 옆 공터에서 진행됐다.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을 비롯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등 노무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1년 만에 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해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날 경남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는 걸로 대신했다.
문 고문은 이날 추도식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3주기는 탈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노 전 대통령)을 놓아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정치에서 발전시켜 제3의 민주정권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친노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문 고문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발전도 많았지만 한계도 있었다”며 “국민으로부터 질책과 참담한 심판도 받으면서 성찰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추도식을 끝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문 고문은 다음달 9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김 지사는 추도식을 끝낸 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도민과의 신의를 지키는 문제와 (대선에 나가) 역사와 국민에 봉사하는 길 사이에 고민이 있다”며 “도정 현안들이 많아서 7월 중순쯤 정리해 말씀드리겠다. 출마 결심이 서면 지사직은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시민 전 진보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검찰의 진보당 압수수색 사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 전 대표는 이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배우 명계남 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추모영상을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4대 종단 추모 종교의식, 추모연주, 건호씨의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글 집단낭송,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추도객은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해=허란/강종효 기자 why@hankyung.com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을 비롯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등 노무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1년 만에 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해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날 경남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는 걸로 대신했다.
문 고문은 이날 추도식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3주기는 탈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노 전 대통령)을 놓아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정치에서 발전시켜 제3의 민주정권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친노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문 고문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발전도 많았지만 한계도 있었다”며 “국민으로부터 질책과 참담한 심판도 받으면서 성찰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추도식을 끝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문 고문은 다음달 9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김 지사는 추도식을 끝낸 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도민과의 신의를 지키는 문제와 (대선에 나가) 역사와 국민에 봉사하는 길 사이에 고민이 있다”며 “도정 현안들이 많아서 7월 중순쯤 정리해 말씀드리겠다. 출마 결심이 서면 지사직은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시민 전 진보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검찰의 진보당 압수수색 사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 전 대표는 이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배우 명계남 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추모영상을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4대 종단 추모 종교의식, 추모연주, 건호씨의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글 집단낭송,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추도객은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해=허란/강종효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