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데이트 비용에 대한 미혼남녀 생각 '천지차이네'
소개팅 첫 만남, 누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이 적당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412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첫 만남에서 데이트 비용은 누가 내는 것이 적당한가’ 질문한 결과 남성은 ‘남성이 식사, 여성이 차 정도로 적당히 나누어서 부담(68.0%)’, 여성은 ‘남성이 전부 부담(51.4%)’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간의 생각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흥미롭다.

여성의 경우 ‘남성이 식사, 여성이 차 정도로 적당히 나누어서 부담’한다는 응답은 33.9%로 나타나 남성 응답자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으며, ‘여성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녀 모두 아무도 없었다.

추가적으로 첫 만남 이후 ‘세 번 정도 만남 이후에는 누가 내는 것이 적당한가’ 질문한 결과, ‘남성이 식사, 여성이 차 정도로 적당히 나누어서 부담’한다는 응답이 남성 47.4%, 여성 65.1%로 1위에 올라 친해질수록 여성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개 첫 날 더치페이를 제안 하는 여성들에 대해서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76.3%가 ‘센스 있는 것 같아 호감이 생긴다’고 응답했다. 일부 여성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응답은 8.2%에 불과했다. (자료제공 = 닥스클럽)
소개팅 데이트 비용에 대한 미혼남녀 생각 '천지차이네'
닥스클럽 상담팀의 전수향 결혼 컨설턴트는 “더치페이는 누군가 얘기를 꺼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챙겨야 하는 센스 같은 것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치페이를 본인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의 크기로 볼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보다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애 성 칼럼니스트 곽정은씨는 '소개팅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심문하듯 질문하기>

“부모님은 뭐하세요?” “차는 당연히 있으시죠?”

“나중에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가질 생각이에요?” 등의 질문은 언뜻 보기에 그저 팩트에 대해 묻는 것 같지만 듣는 상대방에 따라서는 굉장히 기분 나쁜 심문처럼 여겨질 수 있다.

<묻는 말에 대답만 하고 질문은 하지 않기>

대화의 기본은 ‘기브 앤 테이크’라는 것을 잊지 말자.

상대방이 이것저것 묻는 것은 당신에 대해 알고 싶다는 뜻도 있지만 자기도 그 주제에 대해 말할 거리가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네, 아니요’라고만 답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기 할 말만 하고 입을 꾹 닫아버리는 것도 상대방으로선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이란 얘기다.

데이트 비용을 지불할땐 상대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센스있게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한다면 소개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