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납치는 '北해군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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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민대상 외화벌이 활용…선원들 "수시로 구타당했다"
중국의 어선을 납치한 후 돈을 요구한 세력은 북한 해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됐던 어부들은 배가 출항했던 다롄(大連)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나 억류기간 하루에 죽 두 끼만 먹고 수시로 구타를 당하는 등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어업협정을 맺지 않았으나 북한은 서해상에서 50해리를 자국 어업관할권이라고 주장해 크고 작은 분규를 일으켜왔다. 이에 따라 랴오닝(遼寧)성 어부들 사이에서는 북한 해군에 돈을 주고 어업권을 사는 관행이 오래전부터 성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북한 정부도 몰랐던 것 같다”며 “그동안 북한 해군은 중국 어민들을 대상으로 외화벌이를 해왔으며 중앙정부도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어민들을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하면서 “몸값을 제때 주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칠게 행동해 한때 북한의 비정규군과 단둥의 폭력조직 흑사회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납치됐던 어부들은 10여명이 4평도 안 되는 방에 함께 감금돼 있었으며 하루에 죽 두 끼만을 제공받았다. 북한 군으로부터 강제노역을 당하면서 몽둥이로 수시로 구타를 당했다. 석방될 때는 가지고 있던 휴대폰 옷 양식 등을 모두 압류당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2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어업협정을 맺지 않았으나 북한은 서해상에서 50해리를 자국 어업관할권이라고 주장해 크고 작은 분규를 일으켜왔다. 이에 따라 랴오닝(遼寧)성 어부들 사이에서는 북한 해군에 돈을 주고 어업권을 사는 관행이 오래전부터 성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북한 정부도 몰랐던 것 같다”며 “그동안 북한 해군은 중국 어민들을 대상으로 외화벌이를 해왔으며 중앙정부도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어민들을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하면서 “몸값을 제때 주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칠게 행동해 한때 북한의 비정규군과 단둥의 폭력조직 흑사회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납치됐던 어부들은 10여명이 4평도 안 되는 방에 함께 감금돼 있었으며 하루에 죽 두 끼만을 제공받았다. 북한 군으로부터 강제노역을 당하면서 몽둥이로 수시로 구타를 당했다. 석방될 때는 가지고 있던 휴대폰 옷 양식 등을 모두 압류당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