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브자리 벤텍스 등 국내 중견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미국 유학생 채용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재미 한인 유학생 취업박람회(KONNECT)’에 참가해 필요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들 기업과 삼정KPMG 교보 필립스코리아 LIG 동원그룹 등 총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2010년 이후 세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주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미국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데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영어 능통자가 필요해지면서 중견·벤처기업들도 참여하게 된 것.

고경찬 벤텍스(기능성섬유 업체) 사장은 “미국 등과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커지고 있어 마케팅요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학생들은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와 이 대학의 고이주에타경영대학원 학생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소재 USC(남가주대) 재학생 및 졸업생 등 10여개 대학의 100여명.

이번 모임을 주관하는 에모리대 한인경영동아리의 송연희 총무(에모리대 3년·경제 및 수학전공)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유학생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한국의 중견기업과 유망 벤처기업도 다양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번 기회가 좋은 소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모리대는 176년 역사를 지닌 학교로 대학 내 한국학생경영동아리에는 약 130명의 한인 학생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USC 역시 132년의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 약 700명의 한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낙훈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