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불안감에 1800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18일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53포인트(2.68%) 떨어진 1795.71을 기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유럽 불안과 경제 지표 부진에 1% 이상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한단계 하향했다.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건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1800대가 지켜지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불어나면서 결국 1700대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553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10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063억원이 빠져나가고 있고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4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기관은 95억원, 개인은 82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증권이 3% 이상 빠지고 있다. 건설업, 기계, 운수장비, 섬유의복, 은행, 음식료업, 철강금속, 제조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유통업 등도 2%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미끄러지고 있다. 시총 상위 100위권 내에서는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강원랜드 세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뒤로 밀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45% 떨어져 110만원대로 내려갓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도 2~3%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13.87포인트(2.96%) 떨어진 454.2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30억원, 기관은 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30위권의 모든 종목이 미끄러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