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출렁임 지속…"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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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지수는 가시지 않는 유럽 불안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급락세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데다 1800선이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실패에 3% 이상 폭락하면서 1840선까지 주저앉았다. 185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 16일 이후 넉달만이다. 외국인은 4912억원 순매도를 기록,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전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6% 이상 빠져 낙폭이 가팔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ECB가 자본 확충이 미비한 일부 그리스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긴급 유동성 지원자금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주택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2.6%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7.0% 감소한 71만5000채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약세를 나타내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선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그리스 시나리오는 긴축 이행, 질서정연한 디폴트(채무불이행), 무질서한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 세가지인데 두번째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질서정연한 디폴트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8배인 1800선을 추세적으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PER 8배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제반 위기가 부각될 때 마다 강력한 지지력을 발휘했던 지점"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힘들어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제한되고 있지만 가격매력이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정책 공조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코스피지수 1800선은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점"이라며 "중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1800선을 찍는다고 해도 다음달 17일 그리스총선, 같은달 10일과 17일 프랑스 총선 등 여러가지 이벤트들로 지금 당장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의 해소가 아니라 성장에 대한 확신"이라며 "지난 몇 년간 위험자산 선호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늘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했던 달러 인덱스가 81포인트를 뛰어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실패에 3% 이상 폭락하면서 1840선까지 주저앉았다. 185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 16일 이후 넉달만이다. 외국인은 4912억원 순매도를 기록,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전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6% 이상 빠져 낙폭이 가팔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ECB가 자본 확충이 미비한 일부 그리스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긴급 유동성 지원자금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주택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2.6%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7.0% 감소한 71만5000채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약세를 나타내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선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그리스 시나리오는 긴축 이행, 질서정연한 디폴트(채무불이행), 무질서한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 세가지인데 두번째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질서정연한 디폴트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8배인 1800선을 추세적으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PER 8배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제반 위기가 부각될 때 마다 강력한 지지력을 발휘했던 지점"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힘들어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제한되고 있지만 가격매력이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정책 공조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코스피지수 1800선은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점"이라며 "중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1800선을 찍는다고 해도 다음달 17일 그리스총선, 같은달 10일과 17일 프랑스 총선 등 여러가지 이벤트들로 지금 당장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의 해소가 아니라 성장에 대한 확신"이라며 "지난 몇 년간 위험자산 선호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늘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했던 달러 인덱스가 81포인트를 뛰어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