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생아 '인종 역전'…백인 49.6% vs 非백인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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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비율선 백인이 63%
미국에서 비(非)백인 출생아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백인 출생아 비율을 앞섰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미국의 인종 구성에서 백인이 아닌 비백인이 다수 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구조사국은 2010년 8월~2011년 7월 사이에 태어난 비백인 출생아 수는 201만9176명으로 백인 출생아 수인 198만8824명보다 많았다고 16일 발표했다. 히스패닉계(중남미계)가 아닌 순수 백인 출생아 비율이 49.6%로 가장 많긴 했지만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인 등 다른 인종을 합한 출생아 비율은 50.4%를 기록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출생아 비율이 백인 출생아 비율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지난 30년간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급증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결과다. 이 기간 출생아 중 히스패닉계가 26%로 가장 많았다. 흑인은 15%, 아시아계는 4%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에서 백인 인구 비율이 63.4%로 여전히 가장 많긴 하나 비백인 출생아 비율을 감안하면 비백인이 다수 인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인구 증가의 92%를 소수 인종이 차지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DC 등은 이미 비백인이 다수 인종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미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교육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대학 졸업 비율이 백인은 31%인 데 비해 히스패닉계와 흑인은 각각 13%와 18%에 그쳤다는 것이다.
윌리엄 오헤어 애니케이시재단 수석 컨설턴트는 “소수 인종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은 미국과 미국 경제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루이 테익시리아 미국진보센터(CAP) 수석 연구원도 “소수 인종 아이의 교육은 정치 이슈지만 우리는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양질의 노동력으로 중국 등과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국인구조사국은 2010년 8월~2011년 7월 사이에 태어난 비백인 출생아 수는 201만9176명으로 백인 출생아 수인 198만8824명보다 많았다고 16일 발표했다. 히스패닉계(중남미계)가 아닌 순수 백인 출생아 비율이 49.6%로 가장 많긴 했지만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인 등 다른 인종을 합한 출생아 비율은 50.4%를 기록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출생아 비율이 백인 출생아 비율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지난 30년간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급증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결과다. 이 기간 출생아 중 히스패닉계가 26%로 가장 많았다. 흑인은 15%, 아시아계는 4%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에서 백인 인구 비율이 63.4%로 여전히 가장 많긴 하나 비백인 출생아 비율을 감안하면 비백인이 다수 인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인구 증가의 92%를 소수 인종이 차지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DC 등은 이미 비백인이 다수 인종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미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교육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대학 졸업 비율이 백인은 31%인 데 비해 히스패닉계와 흑인은 각각 13%와 18%에 그쳤다는 것이다.
윌리엄 오헤어 애니케이시재단 수석 컨설턴트는 “소수 인종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은 미국과 미국 경제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루이 테익시리아 미국진보센터(CAP) 수석 연구원도 “소수 인종 아이의 교육은 정치 이슈지만 우리는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양질의 노동력으로 중국 등과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