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짓말 하는구나!" … '텔링 라이즈' 거짓말 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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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거짓말을 할 때,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고 장황한 설명을 덧붙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IBK기업은행과 한경BP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거짓말을 들켰을 때 내 행동의 단서는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1위 응답은 33.0%가 선택한 ‘말이 많아지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가 차지했다. 그 외에는 ‘목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지고 말이 빨라지거나 느려졌다’가 21.6%로 2위,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주 깜빡였다’가 20.5%로 아쉽게 3위, ‘말이 끊기고 침을 자주 삼켰다’가 9.3%로 4위를 장식했다.
‘거짓말 행동 단서’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 성별의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 차이는 있었다. 20대, 30대 응답자가 ‘말이 많아지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40대 이상 응답자들은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주 깜빡였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학창시절에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거짓말을 얼마나 자주 했었나요?’에 대한 답은 ‘가끔 거짓말을 했다’가 8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자주 거짓말을 했다’가 8.8%, ‘거짓말을 전혀 안했다’가 5.7%,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가 2.2%를 차지했다.
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 1위는 42.1%를 장식한 ‘참고서 사게 돈 좀 주세요’였다. 그 밖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느라 늦었어요’가 23.3%로 2위, ‘아직 성적표 안나왔어요’가 16.2%로 3위, ‘몸이 아파요 조퇴시켜주세요’가 10.6%로 4위, ‘기타’가 7.8%로 5위에 올랐다.
자신의 거짓말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얼마나 잘 속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님들이 알면서도 속아 주신 것 같다’가 59.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는, ‘거짓말 탐지기로 측정해야 걸렸다’라는 장난스러운 대답이 2위, ‘내 말은 곧 진실이었다’가 3위, ‘진실을 말해도 얻어 맞았다’가 4위가 되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할 때의 습관적인 행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크게, 또박또박, 당당하게 말한다’가 36.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부러 환하게 웃는다’가 24.7%로 2위, ‘심호흡을 하며 주위를 환기시킨다’가 20.1%로 3위, ‘부모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가 18.5%로 4위였다.
이 결과에 대한 성별의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 차이는 있었다. 20대, 30대 응답자가 ‘목소리를 크게, 또박또박, 당당하게 말한다’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40대 응답자는 ‘일부러 환하게 웃는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인 폴 에크먼 박사는 사람의 표정, 시선, 몸짓, 말 등에는 거짓말 단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텔링 라이즈』를 통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거짓말을 알아채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무려 200번, 시간으로 따지면 약 8분에 한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만약 이 질문에 오늘 하루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억양이 급격히 변하고, 장황한 설명이 곁들여진다면 그는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거짓말쟁이일 수도 있다. 일단 그런 정황이 포착된다면 당장의 대답을 유보하고 그의 본심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라. 돌다리의 결함을 두드려보기 전에 눈으로도 파악이 된다면 많은 실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IBK기업은행과 한경BP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거짓말을 들켰을 때 내 행동의 단서는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1위 응답은 33.0%가 선택한 ‘말이 많아지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가 차지했다. 그 외에는 ‘목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지고 말이 빨라지거나 느려졌다’가 21.6%로 2위,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주 깜빡였다’가 20.5%로 아쉽게 3위, ‘말이 끊기고 침을 자주 삼켰다’가 9.3%로 4위를 장식했다.
‘거짓말 행동 단서’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 성별의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 차이는 있었다. 20대, 30대 응답자가 ‘말이 많아지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40대 이상 응답자들은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주 깜빡였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학창시절에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거짓말을 얼마나 자주 했었나요?’에 대한 답은 ‘가끔 거짓말을 했다’가 8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자주 거짓말을 했다’가 8.8%, ‘거짓말을 전혀 안했다’가 5.7%,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가 2.2%를 차지했다.
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 1위는 42.1%를 장식한 ‘참고서 사게 돈 좀 주세요’였다. 그 밖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느라 늦었어요’가 23.3%로 2위, ‘아직 성적표 안나왔어요’가 16.2%로 3위, ‘몸이 아파요 조퇴시켜주세요’가 10.6%로 4위, ‘기타’가 7.8%로 5위에 올랐다.
자신의 거짓말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얼마나 잘 속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님들이 알면서도 속아 주신 것 같다’가 59.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는, ‘거짓말 탐지기로 측정해야 걸렸다’라는 장난스러운 대답이 2위, ‘내 말은 곧 진실이었다’가 3위, ‘진실을 말해도 얻어 맞았다’가 4위가 되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할 때의 습관적인 행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크게, 또박또박, 당당하게 말한다’가 36.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부러 환하게 웃는다’가 24.7%로 2위, ‘심호흡을 하며 주위를 환기시킨다’가 20.1%로 3위, ‘부모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가 18.5%로 4위였다.
이 결과에 대한 성별의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 차이는 있었다. 20대, 30대 응답자가 ‘목소리를 크게, 또박또박, 당당하게 말한다’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40대 응답자는 ‘일부러 환하게 웃는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인 폴 에크먼 박사는 사람의 표정, 시선, 몸짓, 말 등에는 거짓말 단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텔링 라이즈』를 통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거짓말을 알아채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무려 200번, 시간으로 따지면 약 8분에 한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만약 이 질문에 오늘 하루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억양이 급격히 변하고, 장황한 설명이 곁들여진다면 그는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거짓말쟁이일 수도 있다. 일단 그런 정황이 포착된다면 당장의 대답을 유보하고 그의 본심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라. 돌다리의 결함을 두드려보기 전에 눈으로도 파악이 된다면 많은 실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