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학생들의 롤모델로 꼽혔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와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정 회장과 최 부회장이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정 회장은 17.0%의 지지를 받아 정보기술(IT)을 제외한 비IT 제조업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8.5%로 2위였다.

제조업 IT 계열 부문에선 최 부회장이 가장 많은 34.2%의 표를 받았다. 전 부문을 통틀어 30%대 지지율을 얻은 CEO는 최 부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각각 17.1%, 14.6%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CEO 중에선 김상헌 NHN 사장이 11.5%의 지지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8.0%)이 2위에 올랐고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7.7%)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6.9%) 순이었다.

은행 CEO 1위는 작년에 이어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29.3%) 몫이었으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18.7%)과 윤용로 외환은행장(16.4%)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카드보험 부문에서 6위였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18.4%)이 올해 1위로 수직 상승했고 김석 삼성증권 사장(15.6%)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10.2%)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부문에선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16.5%)이, 공기업 부문에선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4.9%)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