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통·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연내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조업에서 유통·서비스업 분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겠다고 공언한 정운찬 전 동반위 위원장이 사퇴한 뒤 선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셈이다. 동반위는 23일 유통·서비스업 관련 업체 대표 및 관계자를 불러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서비스업의 성격상 예민한 부분이 많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빵집 등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반드시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사업을 철수하거나 확장을 자제해야 한다.

유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56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가 ‘대기업 줄세우기’란 비판에 대해서 “동반성장을 잘하는 기업에 대해 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기업별로 개선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표현한 것처럼 ‘낙제 기업 낙인찍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