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가상 수족관·3D TV 댄스경연…실제보다 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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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해보니
탁자 위에 깔린 55인치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 위로 손을 서서히 뻗자 출렁이는 화면 속의 물고기들 사이에 ‘찌’가 나타났다. 주황색 금붕어가 찌를 무는 순간 낚싯대를 올리듯 손을 위로 들어올렸다. 물고기는 퍼덕거리고, 놀란 기자의 모습이 정면의 벽걸이 TV 화면에 그대로 비쳤다.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가상 수족관’을 체험해보니 실제로 낚시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 기술을 선보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터랙티브입체영상연구팀 관계자는 “동작 인식에 주로 쓰였던 동작인식 게임기인 키넥트의 기능을 색다르게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월드IT쇼 행사장에는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많았다. 특히 증강·가상현실 기술을 응용한 업체들이 많았다. 관람객들은 LG전자 KT ETRI 등이 마련한 체험 공간에서 제품을 직접 써보며 월드IT쇼의 주제인 ‘IT를 넘어서’를 직접 경험했다.
LG전자는 ‘LG 시네마 3D 게임존’에서 댄스 게임 이벤트를 열고 자사의 3D TV 기술을 체험하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3D 안경을 쓰고 LG의 3D TV 앞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 게임기인 키넥트의 게임 ‘댄스 센트럴2’를 즐겼다. 댄스 실력을 뽐낸 유민해 씨(26)는 “3D TV로 게임을 하니 보통 TV로 보는 것과 달리 현실적이어서 더 재미있고 실감났다”고 말했다. 하루에 세 번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매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KT는 자사의 음악 서비스인 ‘지니’를 알리기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지니 스타 EXO-K AR영상쇼’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팀 EXO-K의 모습과 합성된 영상에서 함께 춤추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체험한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의 가은희 양(17)은 “진짜 가수들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TRI 지식이러닝 연구팀의 ‘실감 이러닝’ 기술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3학년 1학기 정규 교과서를 펼쳐 ‘배추흰나비 모습을 알아봅시다’라고 쓰인 부분에 특수 카메라를 갖다 놓자 정면의 벽걸이 TV에 배추흰나비가 나타났다.
닌텐도도 지난달 28일에 내놓은 ‘닌텐도3DS’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31일 발매 예정인 ‘마리오카트7’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아 3D TV를 보고 다중접속역할게임 ‘디아블로3’를 했다는 정건우 씨(21)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 좋았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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