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불안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86%(16.74포인트) 떨어진 1,882.7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1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5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362억원, 개인은 747억원의 매수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전기전자(-2.24%)가 코스피 하락률을 밑돌았고 철강금속(-0.95%), 증권(-0.88%) 등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보험만이 0.14% 올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52%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다.

SK하이닉스가 4.15% 떨어졌다.

애플이 엘피다에 대량의 모바일 D램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루머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지수는 0.37% 내린 478.69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다음, 서울반도체 등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세다.

아시아증시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62%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는 0.57% 내렸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유로존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간 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해 8월처럼 갑작스레 터진 악재는 아니어서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오른 1천160.00원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