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일 장초반 188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지수의 조정은 이날까지 6일째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장에 커다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0.93% 내린 1881.31을 기록 중이나, 장중 한때 1% 넘게 떨어지면서 1870대로 주저앉았다.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2차 총선을 치르게 되는 오는 6월까지 시장내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기대했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정책 효과 역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반등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270억원과 23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인 반면에 외국인이 13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6%) 업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증권업종 등이 1% 이상 급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기아차만 전날보다 0.50% 오르고 있�. 대장주(株)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8% 떨어진 12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전날보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약보합세로 반등의 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