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성장세 '괄목'…해외시장 점유율 크게 확대
지경부 '실물경제 동향 제2호' 발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식경제부가 발간한 '실물경제 동향 제2호'에 따르면 2007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제조업 분야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2년간 8.65%를 기록, 미국(0.18%)과 일본(-13.24%)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의 국가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경쟁국에 비해 아직 낮았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에는 3.7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4번째로 높았다.

이스라엘이 4.27%로 1위였고 2위와 3위는 핀란드(3.96%)와 스웨덴(3.61%)에 돌아갔다.

OECD 국가의 평균은 2.4%였다.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세계 PCT 출원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3.43%에 불과했지만 2011년 현재 5.75%로 크게 높아졌다.

환율도 2007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1년 2.4%(13위), 2005년 2.7%(11위)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0년에는 3.1%로 수출 순위 세계 7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런 긍정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05년 이후 투자 유출이 유입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후 그 차이가 지속적으로 커졌다.

작년말 현재 신고액 기준 유출액이 유입액의 약 3.2배에 이르고 있다.

제조업 분야 역시 2011년 현재 유출액이 유입액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감소 등의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2009년에 2007년보다 무려 18% 성장했다.

중국의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2009년 현재 지난 4년간 그 규모가 약 2.8배로 증가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 개발연구분야가 82.8%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기술 분야 기술의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PCT 국제출원 건수 역시 6년간 약 5.7배 증가했다.

전세계 출원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2005년 1.83%에서 2011년 8.86%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프랑스를 추월했고 2010년에는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2000년 3.9%에 머물던 중국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4%에 달하는 등 국제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인기도가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