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다시 상승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정치권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6원 상승한 1149.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6.5~11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3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저항선인 1150원이 상향 돌파된 가운데 쇼트커버링(달러 재매입) 수요에 급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5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1150원대 진입 이후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개입 경계심리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포그이 급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9.8엔에 장을 끝냈다.

전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갑작스럽게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의 심리가 무너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미 달러화의 강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고 호주 달러는 등가 수준을 밑도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유로존 탈퇴는 유럽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광범위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47~1158원 △삼성선물 1147~116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