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4일 유럽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35달러(1.4%) 떨어진 배럴당 9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5센트(0.85%) 내려간 배럴당 111.3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럽에선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금리가 대폭 오르며 재정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늘려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려는 조치지만 시장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심각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지급준비율을 내렸다.

금값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로 떨어졌다. 6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23.0달러(1.5%) 내린 온스당 1,561.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