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사라진 증시, 2분기 실적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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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이 사라졌다.’
올초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유동성과 G2(미국 중국) 경기 회복의 양대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고비를 넘겼던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극심한 주가 차별화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선방했고, 대형주 중에서도 견조한 이익 성장을 이룬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 매수세가 몰렸다. 심지어 같은 IT 내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23.2% 올랐지만, 스마트폰보다는 가전에 실적 개선을 의지했던 LG전자는 3.8% 하락했다.
모멘텀 부재 현상은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반기에는 ‘실적’ 말고는 기댈 데가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국내 증시의 반등 타이밍을 2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는 하반기로 꼽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2분기에도 업종별 실적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IT와 운송, 건설은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자동차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지만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등 신흥국가 수요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산업소재 업종은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업종도 가장 큰 고객인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고, 저가 수주한 선박의 매출 인식 비중이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등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를 계속 짓누르고 있지만 그 영향은 예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을 받을 때 실적이 견조하면서 낙폭이 큰 종목 중심으로 매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올초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유동성과 G2(미국 중국) 경기 회복의 양대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고비를 넘겼던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극심한 주가 차별화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선방했고, 대형주 중에서도 견조한 이익 성장을 이룬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 매수세가 몰렸다. 심지어 같은 IT 내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23.2% 올랐지만, 스마트폰보다는 가전에 실적 개선을 의지했던 LG전자는 3.8% 하락했다.
모멘텀 부재 현상은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반기에는 ‘실적’ 말고는 기댈 데가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국내 증시의 반등 타이밍을 2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는 하반기로 꼽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2분기에도 업종별 실적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IT와 운송, 건설은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자동차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지만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등 신흥국가 수요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산업소재 업종은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업종도 가장 큰 고객인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고, 저가 수주한 선박의 매출 인식 비중이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등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를 계속 짓누르고 있지만 그 영향은 예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을 받을 때 실적이 견조하면서 낙폭이 큰 종목 중심으로 매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